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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업 수다르샨, 안료 공룡 호이바흐(Heubach)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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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HO KIM 2025. 3.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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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3월 3일, 수다르샨 케미칼(Sudarshan Chemical Industries Limited. 이하 “SCIL”)는 최근 100% 자회사인 Sudarshan Europe B.V.를 통해 독일 소재의 안료 기업 호이바흐 그룹(Heubach Group. 이하 “Heubach”)을 자산 및 주식 양수도(Asset and Share Deal) 방식으로 인수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전략적 인수로 SCIL은 전 세계 19개 생산거점을 확보함과 동시에 Heubach가 보유한 혁신 기술력을 결합하여 글로벌 안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안료 기업으로의 도약

  SCIL은 다양한 유기·무기·진주광택 안료 및 액상 분산(liquid dispersion)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컬러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전 세계 100여 개국 4,000여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Heubach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더해지면서, 통합된 회사는 유럽과 미주 지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우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수로 SCIL은 기존의 운영 노하우와 전문성에 Heubach의 최첨단 기술 역량을 융합하여 폭넓은 안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춘 고품질 솔루션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Heubach의 역사와 인수 배경

  Heubach는 2022년 Clariant와의 통합 이후 세계 2위 안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FY21 기준 연 매출이 10억 유로를 넘어서는 등 유럽·미주·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반을 확보해온 기업입니다. 그러나 근 2년간 상승하는 생산 비용, 재고 문제,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SCIL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Heubach가 보유한 우수 자산과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명확한 턴어라운드(경영 정상화)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시너지 효과와 경영 리더십

  인수 완료와 함께 SCIL의 라제시 라티(Rajesh Rathi)가 통합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게 됩니다. 라티 CEO는 “Heubach와 하나가 되어 컬러 산업의 모범적 리더가 될 새로운 장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히며, “Sudarshan과 Heubach 양사가 지닌 풍부한 유산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고, 재무적으로 견고하며 수익성 높은 안료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SCIL은 예정보다 늦지 않게 거래를 마무리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통합 전담팀은 이미 전 부문에 걸친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한 상태입니다. 단기적으로는 “Operate as One(한 회사로써 작동하자)”을 기치로 내걸고, 기존 Clariant(호이바흐에서 2022년 인수)·Heubach·Sudarshan 각 회사의 자산과 조직을 하나로 묶어 효율을 극대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입니다.

 

독일, 두 번째 글로벌 본사 설립…미래 성장 거점

  SCIL은 이번 인수 건 이후에도 독일은 SCIL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남는다고 언급했습니다. SCIL은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두 번째 글로벌 본사를 설립하기로 했는데, 이는 유럽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고객에게 더욱 긴밀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미래 지향적인 기업 문화와 경영 전략

  새로운 Sudarshan은 과감함, 열정, 그리고 높은 목표 설정을 상징하며, 동시에 고객 중심솔루션 지향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통합을 통해 **민첩성(agility)**과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를 확산시키고, 최적의 관행을 도입하면서 구조·시스템·프로세스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현금 흐름 관리를 신중하게 이어가며, 장기적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Thought

  200년 역사를 가진 안료 시장의 공룡인 호이바흐가 인도계 기업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수다르샨과 인도는 전 세계 안료 시장을 선도할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 기술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규모의 경제를 이룩한 것입니다).

 

  이 뉴스는 현재 제조업에서 불고있는 변화의 바람의 단편적인 예시입니다. 저렴한 인건비와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사업을 성장시킨 중국과 인도계 회사들이 (각국 정부가 반도체나 자동차 산업 등에 비해 그렇게까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각종 제조업의 오랜 강자들을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유럽 기업 뿐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력 있는 중견/강소/중소기업들이 중국 자본에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내수시장은 작아 국내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수출에 집중하자니 중국 기업들의 덤핑에 밀려 글로벌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도 많이 올라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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